오징어게임으로 hot 해진 줄다리기 체험하기

프로필

2021. 11. 30. 20:01

이웃추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줄다리기가 등장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줄다리기가 한창 인기인데요.

당진시 평생학습과에서 진행하는 우리고장 문화유산 탐방의 일환으로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견학을 갔습니다.

현지인들은 기지시(機池市)를 틀무시, 틀모시, 틀못 이라고 부르는데 틀(機), 못(池)에서 기지라 기록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전설에 의하면 기지(機池)는 풍수적으로 옥녀직금형(玉女織錦形)이라 해서 옥녀가 베짜는 형국이기 때문에 베를 짜서 마전하는 시늉으로 줄다리기가 생겼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지시의 지형이 지네형국이어서 지네모양의 큰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정석용 문화예술교육사가 기지시줄다리기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기지시는 조선시대부터 해상문물의 요충지였는데요. 기지시 인근지역 사람들까지 모여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기면 재난을 이겨내고 나라의 평안과 안녕, 풍년을 기원해 왔다고 합니다.

당진에 인간문화재이신 구자동 전승자가 기지시 줄다리기에 대한 해설을 해주십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볏짚 4만단으로 약 40여일간 길이 200M 직경 1M 무게40톤에 달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줄을 제작해 음력 3월 초순경에 십여만명이 참여하여 줄을 당겨오고 있습니다.

줄을 당기어 윗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오고 있는데요. 전국풍물대회, 씨름대회 등 각종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난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98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되며 우리나라 대표 민속축제, 글로벌 민속축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에서는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무형의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보존하여 후손에게 전승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줄다리기 전수교육, 지역 문화행사, 풍물교실, 짚풀공예 교육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체험은 달걀꾸러미 만들기입니다.

어릴때 사랑방에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새끼줄 꼬는거 보고 신기해서 따라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요.

오늘 가르침을 줄 선생님은 수강생으로 왔다가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만들때는 쉬워 보였는데 가르침대로 하려니 쉽지 않네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완성했습니다.

반면 소싯적에 새끼줄 좀 꼬아보셨다던 어르신들은 달걀꾸러미를 거뜬히 만드시고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앉아 계십니다.

교육관 앞에는 닥종이 공예로 전통민속놀이 장면을 재현해 놓았는데요. 기지시 줄다리기, 줄타는 광대, 닭싸움하는 모습, 줄넘기, 줄허리씨름, 씨름하는 모습 등이 익살스럽고 깜찍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짚신도 보이고 짚으로 만든 다양한 생활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밖으로 나와 기지시줄다리기에 사용하는 줄이 있는 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줄다리기는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다른 놀이와 달리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줄다리기도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으로 등재됐습니다.

베트남에서 줄다리기 할때는 대나무나 등나무를 사용하는데요. 대나무로 만든 줄의 모습입니다. 저 대나무로 어떻게 줄다리기를 할지 궁금했는데 행사때에는 물에 15일 담갔다 5, 6일 건조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온 국민이 한 번 해 봤거나 해 볼 민속놀이중 하나가 줄다리기인데요. 줄다리기는 학교 운동회나 직장 체육대회에 빠지지 않는 민속놀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줄다리기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손과 마음에 지문처럼 여러 형태의 추억과 실제 삶에 DNA로 박혀있는데요. 국가무형문화재 제 75호로 등재된 기지시 줄다리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동체문화로 자리잡아 매년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의 가치를 실현하며 500년 전통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끊없이 펼쳐진 어마어마한 크기의 줄과 체험용 줄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줄 관람을 마치고 운동장에서 줄다리기 행사때 사용하는 줄꼬는 과정을 듣고 전수자 어르신과 함께 잔줄꼬기를 해 봅니다.

잔줄은 큰줄을 만들기 위해 꼬는데요. 25m의 작은 줄 4개를 이어 100m를 만들고 이를 210개 만든다고 합니다.

방금 전수자 어르신과 만든 두개의 잔줄을 다시 꼬아 좀더 굵은 크기의 줄을 만듭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에 사용하는 줄은 엄청 굵어 사람의 힘으로 줄을 꼬는데 한계가 있는데요.

줄틀은 중줄과 큰줄을 꼬는데 사용합니다.

1박2일에서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때 국민 훈남 연정훈이 사용했던 줄로 편을 나눠 시합도 했습니다. 앞으로 며칠동안은 손을 안 씻을 예정입니다. ㅎㅎ

1: 1 무승부, 윗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했으니 내년에는 코로나 19도 싹 물러가고 경제도 좋아지길 바라봅니다.

당진귀농
당진귀농 원예·재배

미래농업과 미래농업개발팀 ☎ 041)360-6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