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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機池市)는 500여 년 전 조선시대, 한진(漢津) 앞바다가 넘쳐 하룻밤 사이에 육지가 바다로 매몰되는 재앙이 발생하고 전염병이 퍼지는 등 재난이 겹쳤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 민심은 더욱 동요되고, 온갖 유언비어가 떠돌았다. 이러한 혼란을 그치게 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이 고장을 지나던 한 학자가 이곳의 지형은 옥녀가 베들을 놓고 베를 짜는 형상이기 때문에 윤년마다 지역주민들이 극진한 정성으로 천주지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다려야 모든 재난을 물리치고 예방하여 태평하게 잘 살수 있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지역 주민들은 음력으로 윤년이 있는 해마다 마을을 물위동네(수상)와 물아래동네(수하)로 편을 갈라 줄을 다리기 시작했다. 기지시라는 지명은 이 지역의 형세가 베를 짜는 틀과 옷감을 행구는 연못과 같다하여 생긴 것이라고 하며 풍수지리설로 볼 때 옥녀가 베를 짜는 형세라고 한다. 베를 짜면 마전을 해야 하는데 이 같은 시늉을 하고 노는 놀이에서 줄다리기가 발생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줄다리기는 처음에 짚, 칡넝쿨, 삼베 등으로 꼬아서 작은 줄을 당겼다. 줄을 다리는 장소는 흥척동이라 하는데 이는 베를 짜서 흥겹게 자질을 하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 한다.
지네 설화 옛날에 한 선비가 청운의 뜻을 품고 열심히 학문을 연마하여 한양에 올라가 과거를 보았으며 불운하게도 번번이 낙방하여 하염없이 귀향하던 차에 국수봉에 올라 산경을 보며 쉬다가 피로한 끝에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서 큰 구렁이와 지네가 공중에 나타나 서로 뒤엉키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가 끝내 둘이 죽어 땅에 떨어졌다. 그 때 색동치마 저고리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 춤을 추며 “이곳에서 해마다 당제를 지내고 줄을 다려야 과거에 급제하고 해마다 풍년이 들며,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다" 고 하였다. 한편, 이곳 기지시의 지형이 지네와 유사한 형상이라 지네의 다리를 잡아당겨 지네가 힘을 못 쓰게 해야 마을에 재앙이 없고 풍년이 든다. 하여 지네와 비슷한 형태인 줄을 당겨 풍수지리 형국을 극복하고자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